고무공의 기원 — 엘 마나티, 3,600년 전 고무 배합의 두 번째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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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공의 기원 — 엘 마나티, 3,600년 전 고무 배합의 두 번째 재료마야 원통형 도기(650~800년경)에 그려진 공놀이 선수를 옮겨 그린 그림. 엘 마나티 공보다 2,000년 넘게 뒤의 그림이고, 엘 마나티 유물 자체는 아니야. 사진: Madman2001, CC BY-SA 3.0, 위키미디어 커먼즈고무공 만드는 법을 한 줄로 적어보라고 하면, 다들 비슷하게 쓸 거야. 고무나무에서 수액을 받는다. 그리고 끝.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무공을 만든 사람들의 배합에는 줄이 하나 더 있었어. 거기 적힌 건 나무가 아니야. 덩굴이거든. 그것도 밤에 꽃이 피는 덩굴.이 글은 연대가 아니라 배합에 관한 거야멕시코 베라크루스의 엘 마나티(El Manatí). 올멕 사람들이 제의를 지내던 유적이고, 1988~1..
고대 그리스의 공 — 공주의 놀이, 두 팀의 경기, 그리고 의사의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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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의 공 — 공주의 놀이, 두 팀의 경기, 그리고 의사의 처방'나우시카아의 화가'가 그린 아티카 적회식 암포라. 커먼즈 설명은 이 장면을 오디세우스가 아테나의 도움으로 나우시카아 일행과 해변에서 마주치는 대목(『오디세이아』 6권 127행 이하)으로 적어뒀어. 공은 그려져 있지 않아. 사진: ArchaiOptix, CC BY-SA 4.0, 위키미디어 커먼즈고대 그리스가 공에 대해 남긴 걸 뒤지면, 손에 잡히는 건 결국 셋이야. 서사시의 한 장면, 경기 이름 하나, 그리고 의사가 쓴 소논문 한 편.셋뿐이라니 좀 빈약해 보이지? 그런데 늘어놓고 나면 생각이 좀 달라져. 이 셋은 같은 종류의 기록이 아니거든. 하나는 장면이고, 하나는 규칙이고, 나머지 하나는 주장이야. 그리고 그 주장은 1,800년이 ..
고대 로마의 공들 — 머리카락·깃털·공기, 속을 채운 것이 이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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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의 공들 — 머리카락·깃털·공기, 속을 채운 것이 이름이 됐다시칠리아 빌라 로마나 델 카살레의 바닥 모자이크. 로마인이 몸을 쓰던 자리는 이런 풍경이었어. 사진: 위키미디어 커먼즈로마의 공놀이를 소개하는 글들은 대개 이렇게 시작해. "고대 로마에는 세 종류의 공이 있었다." 깔끔하지? 셋이면 외우기도 좋고, 표로 만들기도 좋고.그런데 사료에 남은 이름을 하나씩 주워 모으면 셋에서 안 멈춰. 넷이 되고, 다섯이 돼. 더 이상한 건 그다음이야. 다섯을 다 늘어놓고 나면, 이번엔 "몇 종"이라는 질문 자체가 어긋나기 시작하거든. 이름은 다섯 개다먼저 목록부터 펼쳐놓고 가자.이름실체pila(필라)"공"을 가리키는 총칭이자 작은 공. 머리카락을 채운 작고 단단한 공trigon(트리곤)3인이 삼각형으로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