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놀이와 소몰이가 같은 단어다 — 헐링 공 '슬리오타르'의 옛 이름

헐링 공 슬리오타르.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저 도톰한 솔기가 이 글의 주인공이야. 사진: The Grimclaw, CC BY-SA 4.0, 위키미디어 커먼즈
소년이 혼자 걸어와. 손에는 나무 막대 하나와 공 하나. 공을 앞으로 던지고, 막대를 그 뒤로 던져 공을 맞히고, 다시 작은 창을 던져 땅에 닿기 전에 받아 들어. 사본은 이 묘기를 이렇게 적었어 — "어느 쪽 타격도 다른 쪽보다 크지 않았다."
마당에는 개가 풀려 있었어. 사슬이 셋이고 사슬마다 사람이 셋씩 붙어야 했던 맹견. 스페인에서 데려온 놈이야. 주인 쿨란이 "가축을 지키게 풀어놓고 성채는 닫아라" 하고 말한 참이었지.
개가 달려드는데, 소년은 놀이를 멈추지 않아. 보던 사람들은 몸이 굳어 움직이지도 못했다고 적혀 있어.
ℹ️ 출처와 검증
이 글은 아일랜드 서사시 『Táin Bó Cúailnge』의 고대 아일랜드어 원문과 영역본(CELT 전자판), 중세 아일랜드어 사전 eDIL, 현대 아일랜드어 사전 Ó Dónaill『Foclóir Gaeilge–Béarla』, 그리고 GAA 공식 경기규칙서(2026-03-27 발효판) 를 전부 직접 열어 확인해 작성했어. 2차 요약은 쓰지 않았어.
사본은 그 다음 한 줄을 두 가지로 적었다
소년이 공과 막대를 내던지고 두 손으로 개를 잡아. 한 손은 개의 목울대에, 한 손은 뒤통수에. 그러고는 옆에 선 돌기둥에 내리쳐서 사지가 사방으로 흩어졌다고 사본은 적어.
그런데 바로 다음 문장이 이래.
Mad iar n-arailiu slicht immorro is a líathróit ro lá-som inna beólu co r-ruc a inathar thrít.
"다른 판본에 따르면, 그는 자기 공을 개의 입에 던져 넣었고 그것이 창자를 꿰고 나왔다."
여기서 쓰인 단어가 slicht, 즉 '판본·이본'이야. 무슨 뜻이냐면 — 우리가 아는 그 장면, "공으로 개를 죽인 소년" 이야기는 사본 안에서 '다른 판본에 따르면'으로 달린 쪽이라는 거지. 주된 서술은 맨손이야.
그 뒤에 붙은 절 제목(영역본 표기)이 이래. "쿠 훌린이 대장장이의 개를 죽인 일, 그리고 그가 쿠 훌린이라 불리는 이유." 이름 Cú Chulainn은 '쿨란의 개'라는 뜻이거든. 아일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영웅의 이름이 이 장면에서 나와. 그런데 그 장면의 핵심 소품이 공인지 아닌지를, 사본은 두 갈래로 남겨뒀어.
판본이 갈린 자리를 그대로 남겨두는 건 사실 흔한 일이야. 한자 球도 『설문해자』 판본을 두고 "옥 악기냐 그냥 아름다운 옥이냐"로 갈라지거든 — 球는 원래 공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것도 논쟁이다에서 다뤘지.
소년의 짐에 창·방패와 나란히 공이 있었다
이 소년이 집을 나서는 대목이 앞에 있어. 챙긴 물건 목록이 이래.
나무 방패, 장난감 창,
a lorg áne(몰이 막대), 그리고a líathráit(공)
영역본은 lorg áne를 그냥 "hurley"로 옮겼어. 직역하면 '몰이 막대'야. 왜 '몰이'인지는 조금 뒤에 나와.
소년이 또래들 놀이터에 들어서자 아이들이 창 150개를 던져. 전부 방패에 꽂히지. 그다음 공을 전부 던져. 사본의 문장은 이거야 — "공 하나하나를 전부 자기 가슴으로 받아냈다." 그다음엔 막대 150개가 날아오고. (원문의 trí cóecta는 '3×50'인데, 서사시가 즐겨 쓰는 관용 수라서 '정확히 150'으로 읽을 건 아니야.)
그리고 여기, 이 사본이 공놀이에 대해 남긴 거의 유일한 규칙 서술이 나와.
구멍 몰기(
áin phuill)를 할 때면, 그는 자기 공들로 구멍을 가득 채워서 아이들이 막을 수가 없었다. 아이들 쪽이 구멍에 던질 때면, 그 혼자 막아내서 공이 단 하나도 들어가지 못했다.
구멍에 넣는다는 것, 한쪽이 막는다는 것, 공이 여러 개라는 것. 사본이 적은 건 딱 이 세 줄이야. 인원도 편도 시간도 득점도 없어. 이걸 두고 "헐링의 규칙이 이랬다"고 말하면 안 되는 이유지.
게다가 바로 아래에 레슬링과 '옷 벗기기' 놀이가 이어서 나와. 공놀이는 여러 놀이 중 하나로 나열돼 있을 뿐이야.
그리고 다른 장면에서 이 소년은 적의 머리를 막대로 쳐낸 뒤 공처럼 몰면서 들판을 가로질러. 머리와 공에 같은 동사가 붙는 셈이야.
사전 표제어 하나가 끌고 나오는 목록
중세 아일랜드어 사전 eDIL에서 líathróit을 찾으면 풀이는 짧아. "Ball, sphere." 그런데 아래 딸린 용례 목록이 좀 이상해.
| 사전이 인용한 자리 | 내용 |
|---|---|
| 『Laws』 iii 252.17 | bla liathroit urcur… — 사전의 영역은 "공에 관한 면책은 던져진 상태에 있다" |
| 『Laws』 i 138.32 주석 | camana, ┐ liatroiti — 막대와 공이 나란히 적힌 목록 |
| TBC-LL¹ 887 (다른 판본) | a chammán creduma ┐ a liathroit n-argdide — 청동 막대와 은(銀) 공 |
| 『Death-tales of the Ulster heroes』 4.6 | 사전이 따로 묶어놓은 용법: "죽인 적의 뇌로 공을 만드는 관습" — 뇌에 석회를 섞어 단단한 공으로 굳혔다고 |
| 『Comp. CC』 122.20 | "잘린 머리를 공으로" 쓰는 용법 |
법조문 한 줄, 뇌로 만든 공, 잘린 머리, 은으로 만든 공. 이게 한 표제어 아래에 다 들어 있어.
선은 그어두자. 뇌 공은 사전 편찬자가 "이런 용법이 잦다"고 묶어놓은 정리이고 전거는 이야기 문헌이야. "아일랜드 사람들이 실제로 그랬다"가 아니라 "이야기 속 관습으로 적혀 있고, 사전이 그걸 한 묶음으로 세웠다"까지가 확인되는 선이야. 법조문도 마찬가지 — 사전이 단 영역과 전거까지만 인용할 수 있고, 법전 원문 맥락은 내가 확인하지 못했어.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해. 이 공은 중세 아일랜드어 사전 안에서 '운동 기구' 칸에 얌전히 들어가 있지 않아. 그 이유는 공이 아니라 동사 쪽에 있어.
아일랜드어에서 '공놀이'와 '소몰이'는 같은 단어다
아까 미뤄둔 '몰이 막대' 말이야. eDIL에서 áin을 찾으면 뜻풀이가 두 갈래로 갈려.
(a) act of driving (animals etc.) — 동물 따위를 모는 행위
(b) Of games:in tan ba hán phuill dognitis— "when they were driving (balls) into a hole", LU 4985
(b)의 전거로 사전이 든 바로 그 줄이, 조금 전에 읽은 구멍 몰기 대목이야. 즉 아일랜드어는 소를 모는 일과 공을 치는 일에 같은 단어를 썼어. lorg áne가 '몰이 막대'인 이유고.
그런데 같은 항목 끝에 후대 사전가의 주석이 한 줄 붙어 있어. á .i. táin — áin은 곧 táin이라는 거야. 그래서 táin을 열어봤지. 첫 뜻이 이래.
(a) driving out, off — 몰아내는 것. 전거 예문:
do tháin na mbó a Cuailngiu
『Táin Bó Cúailnge』. 이 공 이야기가 들어 있는 서사시의 제목 그 자체야. 뜻은 '쿠얼녀(Cúailnge)의 소를 몰아낸 일' — 제목부터가 '몰아낸 일'인 거지.
소 몰기. 공 몰기. 그리고 이야기 제목까지 '몬 일'. 셋이 한 낱말 둘레에 모여 있어.
⚠️ 다만 선은 그어두자. eDIL이 적은 건 táin 항목의 "Prob. orig. ā, f., cf. áin"과 저 주석 한 줄이야. "두 단어는 같은 어원"이라고 사전이 단정하진 않았어. 사전이 서로 비교하라고 적어뒀다까지가 안전한 서술이야.
재미있는 건 이 은유가 지금도 살아 있다는 거야. 현대 아일랜드어에서 헐링은 iomáin인데, Ó Dónaill 사전의 풀이 순서가 이래.
1. Lit: (a) Driving.
~ bó, caorach— 소 몰기, 양 몰기
(b)~ (liathróide)— ball-playing, hurling
2. (Game of) hurling
종목 이름의 첫 뜻이 아직도 '소 몰기'야. 옛 사전과 새 사전이 같은 은유를 나란히 적어둔 셈이지. (두 단어가 계보로 이어졌다는 뜻은 아니야 — 그건 확인 못 했어. 같은 은유가 양쪽에 다 있다는 관찰까지야.)
막대 이름은 옛 사전에서 그대로 걸어 나왔다
카만(막대)과 슬리오타르(공). 둘 중 하나만 옛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어. 사진: Dr. Peter Wöllauer, CC BY-SA 3.0, 위키미디어 커먼즈
두 사전의 막대 항목을 나란히 놓으면 이래.
| 표제어 | 풀이 | |
|---|---|---|
| eDIL (중세) | cammán |
"(a) hurley-stick, hurley" / "(b) herd's crook"(목동의 지팡이) |
| Ó Dónaill (현대) | camán |
"1. Hurling-stick, hurley." / "2. Bent, crooked, object"(굽은 것) |
풀이가 거의 그대로야. 자음 하나 줄었을 뿐 같은 단어고, 뜻도 '헐링 막대'와 '굽은 것' 두 갈래가 양쪽에 다 남아 있어. 중세 법률 주석의 목록 camana ┐ liatroiti(막대들과 공들)에 적힌 그 단어를, 지금 아일랜드 사람이 가게에서 그대로 말해도 통한다는 얘기야.
이 단어는 관용구까지 하나 남겼어. Ó Dónaill이 camán 항목에 실어둔 문장이야.
Ná tabhair ar chamán ná ar liathróid é.
직역하면 "그걸 막대와도 공과도 바꾸지 마라", 사전이 단 뜻은 "무엇과도 바꾸지 마라, 아주 소중히 간수해라."
막대와 공이 '세상에서 제일 바꾸기 싫은 것'의 자리에 들어가 있는 관용구야. 막대와 공으로 하는 놀이는 세계 곳곳에 있지만(격구와 장치기, 아이슬란드 사가의 크나틀레이크르도 그랬지) 그게 관용구 안쪽까지 들어간 경우는 흔치 않아.
그런데 공은 이름을 갈아탔다
막대가 이름을 지킨 사이, 공 쪽에서는 다른 일이 벌어졌어.
| 공을 가리키는 말 | |
|---|---|
| eDIL (중세) | líathróit — "Ball, sphere" |
| Ó Dónaill (현대) | liathróid — "Ball" (축구공 ~ choise, 핸드볼 공 ~ láimhe 등 관용구 수십 개) |
| 헐링 공만 | sliotar — "Hurley ball." (+ cnag (iomána) "hurling-ball") |
옛 단어 líathróit은 사라지지 않았어. liathróid이 되어 '공'이라는 일반명사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지. 그런데 헐링에 쓰는 그 공만은 따로 새 이름을 얻었어. GAA 규칙서 영문판도 'ball'이 아니라 Sliotar라고 적어.
여기가 이 글에서 제일 묘한 대목이야. 그 새 이름이 어디서 왔는지는 아무도 안 알려줘.
- eDIL에서
sliotar를 표제어로 검색하면 결과가 0건이야. 중세 아일랜드어 사전에 그런 낱말이 없어. - Ó Dónaill의 풀이는 "Hurley ball." 이 두 단어가 전부야. 어원 설명이 없어.
그러니까 아일랜드 사람들이 가장 아일랜드적인 물건을 부르는 이름이, 옛 사전에는 없고 새 사전은 뜻만 적어둔 단어인 거지. 추측은 돌아다니지만 사전이 보증하는 건 하나도 없어서, 나도 여기서 멈출게. 어원 미상이 그 자체로 이야기가 되는 경우를 전에도 봤잖아 — sphere의 어원은 아무도 모른다 편이 그랬어.
그리고 이건 남의 집 사정만도 아니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공'을 찾아보면 한자 표기가 없어. 출처를 거슬러 올라갈 표지가 애초에 안 달려 있는 거지(공·구·볼 — 한국어는 왜 셋을 쓸까). 네가 매일 부르는 이름의 출처를 사전이 안 적어두는 일은, 생각보다 흔해.
2026년 규칙서는 그 공을 이렇게 잰다
이름을 제일 늦게 얻은 쪽이 지금은 제일 촘촘하게 측정당해. GAA 『Official Guide – Part 2』, 2026년 3월 27일 발효판 제4.4조야.
| 항목 | 슬리오타르(헐링 공) | 게일식 축구공 |
|---|---|---|
| 재는 기준 | 지름 | 둘레 |
| 치수 | 69~72mm (단, 테두리 제외) | 68~70cm |
| 무게 | 110~116g | 480~500g |
| 테두리 높이 | 1.8~2.6mm | 조문 없음 |
| 테두리 폭 | 3.6~5.4mm | 조문 없음 |
| 커버 두께 | 가죽·합성 1.8~2.7mm | 조문 없음 |
| 코팅 | 0.15mm 초과 금지 | 조문 없음 |
보이는 게 두 가지 있어.
첫째, 같은 조항 안에서 두 공을 서로 다른 자로 재. 한쪽은 지름, 한쪽은 둘레야. 둘레 68~70cm를 지름으로 환산하면 대략 21.6~22.3cm니까(규칙서 수치가 아니라 내가 한 산술이야) 두 공을 같은 줄에 놓고 비교하려면 독자가 직접 계산을 해야 해. 왜 이렇게 나눴는지는 조문에 안 적혀 있어. 다른 종목 규격서들이 어느 쪽을 쓰는지는 공 규격 대백과에 모아뒀어.
둘째, 맨 위 사진의 그 도톰한 솔기. 규칙서는 지름을 잴 때 저 테두리를 빼라고 해놓고, 바로 다음 줄에서 테두리 자체를 0.1mm 단위로 규정해. 치수에서는 없는 셈 치면서 따로 관리하는 거지. 손가락이 걸리고 막대가 물리는 자리니까 그럴 만하다 싶지만 — 그 이유도 조문에 없어.
하나 더. "카운티 위원회는 15세 이하 등급에 한해 위 치수를 낮출 수 있다." 숫자를 0.15mm까지 적어둔 그 조항이, 정작 누가 얼마나 낮출지는 지역에 맡겨.
공에는 숫자 여섯 줄, 막대에는 한 줄도 없다
![]()
룩셈부르크 GAA와 벨기에 GAA의 경기. 규칙서는 이 장면에서 헬멧과 공인구를 한 조항으로 묶어 다뤄. 사진: DavidSpy, CC BY-SA 4.0, 위키미디어 커먼즈
바로 다음 조항인 제4.5조를 보자. 막대 차례야. 전문이 이게 다야.
"Hurleys shall only be approved for use based on compliance with standards and tests as set out by Central Council." 그리고 12세 이하에서는 막대에 금속 밴드를 못 쓴다(테이프로 감싸면 예외).
숫자가 하나도 없어. 길이도, 무게도, 날의 폭도, 나무 종류도. 공에는 여섯 줄을 적어놓고 막대는 통째로 위임이야. 옛 이름을 그대로 지킨 쪽은 막대인데, 규격서가 붙들고 있는 건 공이지. 묘하게 뒤집혀 있어.
그런데 공 쪽도 다 적혀 있는 건 아니야. 승인 조문은 이렇게 돼 있거든.
- 승인은 "중앙평의회가 정하는 기준과 시험" 에 따른다 → 그 시험 절차 자체는 규칙서에 없어.
- 공인구에는 GAA 승인 마크를 단다
- 연 1회, 독립된 승인 시험기관에서 재검사한다
- 특정 공식 경기에서 공 진위 확인용 스마트 칩 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
마지막 줄이 눈에 띄지. 다만 조문은 "승인할 수 있다" 까지야 — 실제로 칩을 넣고 뛴다는 얘기는 아니고, 규칙서가 그 문을 열어뒀다는 뜻이야. 규격서가 숫자를 0.15mm까지 적고도 정작 시험 방법은 바깥에 두는 구조는 다른 종목에서도 봤어 — 라크로스공 규격 편이 같은 모양이었지.
그리고 이 글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조문. '항의(Dissent)' 제6.2조야.
"심판의 지시에 따라 안면 보호대가 달린 헬멧을 착용하거나 공인 슬리오타르를 사용하기를 거부하는 행위." 벌칙은 경고, 두 번째면 퇴장.
헬멧을 안 쓰겠다는 것과 이 공은 안 쓰겠다는 것이, 같은 조항 같은 범주에 묶여 있어.
다시 그 마당으로
맨손이었는지 공이었는지, 사본은 끝내 한쪽으로 정하지 않았어. 그 뒤 어느 시점엔가 그 공은 이름을 갈아탔고, 새 이름의 출처는 어느 사전에도 없고, 대신 규칙서가 그 공의 솔기 높이를 0.1mm 단위로 적게 됐지.
그 사본을 베낀 필경사 가운데 한 사람은 1106년에 습격자들 손에 죽었어. 우리가 이 이야기에 붙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숫자가 그거야. 공이 언제부터 저 모양이었는지, 저 놀이가 언제 시작됐는지는 아무도 못 적어.
말이 기억한 건 막대고, 규격서가 기억한 건 공이야. 둘 다 같은 세월을 건너왔는데 붙든 쪽이 서로 달라.
출처를 모르는 채로 평생 부르는 이름, 너한테도 하나쯤 있을걸. 아일랜드 사람들한테는 그게 자기 나라에서 제일 아일랜드다운 물건의 이름이야. 그러고도 그 공으로 하는 경기의 이름은, 아직도 '소 몰기'고.
핵심 정리
- 『Táin Bó Cúailnge』 사본은 개의 죽음을 두 판본으로 기록 — "공으로 죽였다"는 쪽이 '다른 판본에 따르면'
- 아일랜드어
áin= '동물을 모는 행위' + '공놀이', 현대 종목명iomáin의 첫 뜻도 '소 몰기' - 막대 이름은
cammán→camán— 두 사전의 풀이까지 거의 그대로 - 공은
líathróit→liathróid(일반명사)로 남고 헐링 공만 새 이름sliotar— eDIL에 표제어가 없고 Ó Dónaill 풀이는 "Hurley ball." 두 단어뿐 - GAA 2026년 규칙서는 슬리오타르를 지름 69~72mm(테두리 제외)·110~116g에 솔기까지 규정 — 반면 막대에는 수치 조문이 하나도 없음
자주 묻는 질문
Q. 그래서 쿠 훌린은 공으로 개를 죽인 거야, 아니야?
A. 사본이 정하지 않았어. 주된 서술은 맨손으로 돌기둥에 내리쳤다는 쪽이고, 공 이야기는 바로 뒤에 slicht('다른 판본')라는 단어와 함께 붙어 있어.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건 사본이 아니라 후대의 선택이야.
Q. 『Táin』의 그 놀이가 헐링의 조상이야?
A. 이 자료로는 말할 수 없어. 사본이 적은 건 "공을 구멍에 넣고 한쪽이 막는다"는 세 줄뿐이고, 인원·편·득점은 한 글자도 없어. 아이슬란드 사가의 크나틀레이크르 편에서도 같은 함정을 짚었는데, 막대로 단단한 공을 치는 놀이는 세계 곳곳에 있어서 닮았다는 것만으로 계보가 되지는 않아.
Q. 사본은 언제 쓰인 거야?
A. 성립 연대는 이 자료가 담보하지 않아. 확실한 숫자는 두 개뿐이야 — 주요 사본 중 하나(Lebor na hUidre)의 필경사 한 명이 1106년에 살해당했다는 기록, 그리고 다른 사본(Yellow Book of Lecan)이 14세기 말 양피지라는 것.
Q. 슬리오타르 어원에 관한 설이 인터넷에 있던데?
A. 돌아다니긴 해. 그런데 eDIL에는 표제어 자체가 없고, Ó Dónaill은 뜻만 두 단어로 적어놨어. 사전 두 권 중 어느 쪽도 어원을 보증하지 않으니까 볼픽은 여기서 멈출게. 모르는 건 모른다고 적는 쪽이 낫거든.
Q. 다음 글은 언제?
A. 다음 편에서는 이번에 못 뚫은 숙제를 노려볼게. 중세 아일랜드가 이 놀이를 금지한 법령(1366년 킬케니 법령, 1527년 골웨이 법령)의 원문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거든. 1차 텍스트가 잡히면 그걸로 한 편을 쓸 생각이야.
출처
| # | 출처 | 확인 항목 |
|---|---|---|
| 1 | CELT, Táin Bó Cúailnge Recension 1 (O'Rahilly 영역) | 개 장면·구멍 몰기·150개 공·머리를 공처럼 |
| 2 | CELT, 고대 아일랜드어 원문 (G301012) | lorg áne·líathróit·slicht 원문 대조 |
| 3 | CELT, 해당 전자판 서지·사본 정보 | 1106년 필경사·14세기 말 양피지·판본 구성 |
| 4 | eDIL, líathróit | "Ball, sphere" + 법·뇌 공·잘린 머리·은 공 용례 |
| 5 | eDIL, cammán | "hurley-stick, hurley" / "herd's crook" |
| 6 | eDIL, áin | "act of driving (animals etc.)" + 구멍 몰기 번역 |
| 7 | eDIL, táin | "driving out, off" + cf. áin |
| 8 | eDIL 표제어 검색 "sliotar" | 검색 결과 0건 |
| 9 | Ó Dónaill, sliotar | "Hurley ball." |
| 10 | Ó Dónaill, camán | "Hurling-stick" + Ná tabhair ar chamán… 관용구 |
| 11 | Ó Dónaill, liathróid | "Ball" + 관용구 |
| 12 | Ó Dónaill, iomáin | "Driving. 소·양 몰기" / "(Game of) hurling" |
| 13 | GAA Official Guide – Part 2 (2026-03-27 발효) | 4.4 공 규격·4.5 막대·6.2 항의 조항 |
태그: #슬리오타르 #헐링 #아일랜드어 #쿠훌린 #어원 #GAA #공규격 #공의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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