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사어로 축구는 '발의 공' — 1934년 사전엔 '야자의 공'이 있었어

2026. 10. 19. 12:28·볼 사전

하우사어로 축구는 '발의 공' — 1934년 사전엔 '야자의 공'이 있었어

데렙야자(Borassus aethiopum)의 씨. 과육을 벗겨내면 이 상태가 돼. 사진: 위키미디어 커먼즈

하우사어 사전에서 ƙwallo를 찾으면, 1번 뜻이 공이 아니야.

1. (a) The nut of a dum- or deleb-palm. (둠야자 또는 데렙야자의 씨)
(b) A ball, e.g. a football, golf or polo ball, or anything so shaped.

공은 (b)에 붙어 있어. 그것도 "또는 그렇게 생긴 아무것"이라는 꼬리를 달고.

1934년에 나온 사전이야. 그리고 이 사전 전문에서 ƙwallon으로 시작하는 말을 전부 훑으면 — 오늘 나이지리아에서 축구를 부르는 바로 그 단어는, 한 번도 안 나와.

ℹ️ 출처와 검증
이 글은 Bargery『A Hausa-English Dictionary』(1934) 전문 검색본, Robinson『Dictionary of the Hausa Language』(1913-14) 1·2권, Dalziel『A Hausa Botanical Vocabulary』(1916), Lely『The Useful Trees of Northern Nigeria』(1925), Mischlich『Wörterbuch der Hausasprache』(1906) 를 전부 직접 열어 확인해 작성했어. 2차 요약은 쓰지 않았어.

 

이 단어는 볼픽이 두 번 포기한 자리였어

고백부터 할게. 볼픽은 이 단어 앞에서 두 번 손을 들었어.

인류는 공을 어떻게 부르나 편에서 세계의 공 단어를 17개 계통으로 줄 세웠을 때, 하우사어 ƙwallo만 "조건부" 칸에 혼자 들어갔어. 본문에 이렇게 적었지 — "어원을 문증할 자료를 못 찾았어. 자료가 나오면 지도가 17개로 늘어날 수 있는 자리야." 영어 위키낱말사전에 항목이 없고(오늘 다시 봤는데 여전히 404야), 하우사어의 기준 사전인 바저리(Bargery) 1934년판을 열 수가 없었거든. 지난달에 한 번 더 뒤졌지만 그대로 접었고.

그런데 이번에 찾았어. 표제어 39,000개짜리 바저리 사전 전문이, 본문 문맥 검색까지 되는 상태로 인터넷에 올라와 있어. 두 번이나 우리를 막아 세운 게 뭐였냐면 — 이 사이트는 https를 안 받고 http로만 열리거든. 요즘 방식으로 두드리면 연결 자체가 거부돼. 그게 전부였어.

이 글은 그 사전에서 걸어 나온 이야기야. 1906년부터 2026년까지, 사전 다섯 권과 뉴스 한 줄이 같은 단어를 어떻게 적었는지를 따라가볼게.

 

1934년 사전은 공보다 야자 씨를 먼저 적었어

바저리의 ƙwallo 항목 전체야.

ƙwallo. I. {남성명사; 복수 ƙwallaye}
1. (a) The nut of a dum- or deleb-palm.
(b) A ball, e.g. a football, golf or polo ball, or anything so shaped.
2. (a) Polo; horse-racing.
(b) ya ci ƙ., he won the race.
3. {형용사} (a) A fine-looking p. or t. (b) Notorious.

한 단어가 야자 씨 → 공 → 폴로·경마 → 잘생긴 것까지 덮어.

여기서 선을 하나 그어두자. 이건 어원이 아니야. 바저리는 ƙwallo에 어원을 한 줄도 달지 않았어.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사전이 뜻을 배열한 순서까지야. 그런데 그 순서가 두 사전에서 똑같아. 1913년 로빈슨도 공 항목에서 야자 열매 항목으로 독자를 보내거든(뒤에 나와).

그리고 (b)의 꼬리 문구가 꽤 많은 걸 말해줘. "or anything so shaped" — 그렇게 생긴 건 다 ƙwallo야. 사전이 의미가 모양을 타고 번졌다는 걸 직접 적어둔 셈이지. 공이 아닌데 공이라 부르는 것들 편에서 영어 ball이 하는 짓을 봤는데, 하우사어는 그 확장 규칙을 뜻풀이 안에 써놨어.

 

'ƙwallon ○○'의 ○○ 자리에 있던 건 발이 아니라 야자였어

아래에서 올려다본 데렙야자 나무. 한 사람이 줄기에 올라가 있고 둥근 열매 송이가 잎 사이에 달려 있다

세네갈 카자망스에서 데렙야자 열매를 따는 사람. 잎 사이에 달린 저 둥근 송이가 ƙwallon giginya야. 사진: Kai Kemmann, CC BY-SA 4.0, 위키미디어 커먼즈

오늘 하우사어로 축구는 ƙwallon ƙafa야. ƙwallo 끝에 -n이 붙고 ƙafa(발)가 따라오는 꼴이니까, 글자대로 옮기면 "발의 공"이지.

그래서 1934년 사전 전문에서 ƙwallon 바로 뒤에 명사가 붙은 자리를 전부 뽑아봤어. 결과는 딱 하나.

giginya {여성명사}. 1. The deleb-palm.
(a) The fruit is called ƙwallon giginya; (S. & Kats.) ƙodago.
(b) The fronds are kari; gazari. (c) Sections of the stem are azara.

ƙwallon giginya — "야자의 공". 데렙야자 열매를 부르는 이름이야.

그러니까 지금 하우사어 화자가 매일 입에 올리는 "○○의 공"이라는 꼴이, 1934년 사전에서는 발이 아니라 나무를 데리고 있었어.

사전 전문에서 football이라는 영어 단어가 나오는 자리는 딱 둘이야. 하나는 방금 본 ƙwallo 1(b)의 뜻풀이, 다른 하나는 뜻밖의 표제어야.

sofofuwa {여성명사}. 1. Anything puffed out (e.g. a football bladder; lightly baked batter). 2. 꿀 없는 벌집.

"부풀어 오른 아무것" — 축구공 방광도, 덜 구운 반죽도, 빈 벌집도 전부 sofofuwa야. 공을 모양으로 보는 단어와 부푼 상태로 보는 단어가 한 사전 안에 따로 있는 거지. 영어 ball의 조상이 게르만어 "부풀다"였던 걸 생각하면(영어 ball은 사실 두 개의 다른 단어다), 하우사어는 그 '부풂'을 공이 아니라 속에 든 방광 쪽에 붙여놨어.

두 가지만 못 박아둘게. 하나, "1934년에 ƙwallon ƙafa가 없었다"고는 말 못 해. 내가 아는 건 그 사전이 올리지 않았다는 것뿐이야. 사전은 세상을 다 담지 않거든. 둘, 그 사전에 ƙwallan doki(잘생긴 말) 같은 표현도 있긴 한데 그쪽은 ƙwallon을 괄호 이형으로 적은 다른 꼴이라 세지 않았어.

그런데 같은 사전이, 그 합성어의 나머지 반쪽에는 표시를 하나 달아놨어. 표제어 ƙafa(발) 옆에 (Ar.) — 아랍어라는 뜻이야. ƙwallo에는 그런 라벨이 없어. 오늘의 ƙwallon ƙafa는 라벨 없는 쪽과 아랍어 라벨이 붙은 쪽이 손을 잡은 말인 셈이지. (바저리의 라벨을 "차용 확정"으로 읽지는 말자. 사전이 그렇게 표시해뒀다는 것까지야.)

 

과육을 벗겨낸 뒤의 그것

연대는 잠깐 세워두고, 그 물건부터 확인하고 가자. 그 씨가 정말 공만 할까?

바저리에는 ƙwallo의 동의어로 ƙodago가 올라 있는데, 뜻풀이가 아주 정확해.

ƙodago II. 1. (= ƙwallo.) The nuts of the dum- and deleb-palms, i.e. the fruit after the outer fleshy covering has been removed.

과육을 벗겨낸 뒤의 열매. 맨 위 사진이 딱 그 상태야. 끈적한 걸 다 걷어내면 손바닥에 남는, 단단하고 섬유질에 싸인 덩어리.

복숭아씨나 아보카도씨를 발라낸 김에 손바닥에서 한 번 굴려본 적 있을 거야. 던지고 싶어지잖아. 그 충동에 이름을 붙여준 언어가 하우사어야.

크기는 1925년 북나이지리아 임업 보고서가 재어뒀어. 둠야자(하우사어 goriba, Hyphaene thebaica) 열매를 이렇게 적어.

길이 2½~3인치, 폭 2~2½인치, 익으면 옅은 갈색, 표면이 매끈하고 단단하다. 안에는 크고 속이 빈, 아주 단단한 핵이 들어 있다.

폭 2~2½인치를 미터법으로 옮기면 50.8~63.5mm야. 그래서 규격 공들과 나란히 놓아봤어.

물건 지름
골프공 최소 42.67mm
스누커공 52.5mm
둠야자 씨 50.8~63.5mm
포켓 당구공 57.15mm
캐롬 당구공 61~61.5mm
테니스공 65.4~68.6mm

보여? 골프공보다 크고 테니스공보다 작아. 규격 공 두 개 사이에 정확히 들어앉고, 당구공 3종은 아예 그 범위 안쪽에 들어와. (분수 표기를 환산한 값이라 소수점까지 믿을 숫자는 아니야. 폭이 그 구간이라는 것까지.)

데렙야자(giginya) 쪽은 훨씬 커. 같은 보고서가 "길이 6인치, 폭 5인치, 4월에 짙은 주황으로 익는다"고 적었고, 과육 안에 씨가 세 개 들었다고 해. 폭 5인치면 12.7cm라 공으로 쓰기엔 큰데, 과육을 벗기면 맨 위 사진의 그 크기로 줄어들지. 그리고 보고서가 마지막에 한 줄을 덧붙여 — "씨로는 단추를 만든다." 단단하고 둥근 걸 사람이 어디까지 써먹는지가 거기 다 들어 있어.

아프리카에서 나무가 공의 이름을 내준 건 이번이 처음도 아니야. 스와힐리어 mpira는 원래 고무나무를 가리키던 말이었거든. 한쪽은 나무에서 받은 수액으로, 한쪽은 나무가 떨군 씨로 — 같은 대륙에서 두 언어가 각자의 나무를 가지고 같은 자리에 도착했어.

 

28년 전 사전에는 이 단어가 아예 없어

이제 시계를 거꾸로 돌려보자.

1906년 베를린에서 미슐리히(Mischlich)의 하우사어-독일어 사전이 나왔어. 전문을 받아서 ƙwallo·kwolo 계열을 정규식으로 훑었는데 — 0건. 표제어가 아예 없어.

대신 그 사전이 공으로 올려둔 단어는 이것들이야.

1906년 미슐리히의 '공' 독일어 뜻풀이
mulmule Kugel, Ball, Kloß (구·공·덩어리)
mulmula (동사) zu einem Ball formen — 공 모양으로 빚다
dunƙule fange den Ball — "공을 받아라" 예문으로
tamola (카노 방언) Spielball (der Kinder) — 아이들의 공

1906년 카노의 아이들이 차고 놀던 공은 tamola였다는 얘기야. 그런데 28년 뒤 바저리를 열면 tamaula/tamola의 뜻이 이렇게 적혀 있어 — "A children's game", 그리고 대상포진, 그리고 작은 조롱박.

공이 놀이가 됐어. 아니, 정확히는 한 사전은 공이라 적었고 다른 사전은 놀이라 적었어. 그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전은 말해주지 않아. 다만 1906년에 없던 ƙwallo가 1934년에는 공·폴로·경마를 한꺼번에 덮고 있지.

여기서도 선은 긋자. "1906년 하우사어에 ƙwallo가 없었다"가 아니야 — 미슐리히가 담지 않았다는 것까지야.

 

1913년 어휘집에 폴로는 있고 축구는 없었어

두 사전 사이에 한 권이 더 있어. 로빈슨(Robinson)이 1913-14년 케임브리지대 출판부에서 낸 사전이야. 하우사어-영어 권에서 공을 찾으면 이렇게 나와.

kwalo, a ball; see kwolo.
kwolo, the ball-like fruit of fan or deleb palm, hence a nut; … wasan kwolo polo.

공을 찾아온 독자를 야자 열매 항목으로 보내버려. 1934년 바저리가 한 항목 안에서 (a)·(b)로 배열한 걸, 1913년 로빈슨은 아예 표제어 두 개를 교차참조로 묶어서 했던 거지. 두 사전가가 20년 간격으로 같은 판단을 내렸어.

그리고 wasan kwolo. wasa는 놀이·경기니까 "kwolo 경기" = 폴로야. 야자 열매 이름이 종목 이름이 된 거지.

어디서 본 구조 아니야? 폴로(polo)라는 말 자체가 발티어로 '공'이었거든. 히말라야 서쪽 골짜기에서 "공"이라는 뜻의 단어를 영국인이 종목 이름으로 들고 갔는데, 같은 무렵 서아프리카에서는 야자 씨 이름이 그 똑같은 종목을 부르고 있었어. 서로를 전혀 모르는 두 언어가 같은 일을 따로 한 거지.

그런데 같은 사전의 영어-하우사 권을 펴면 더 재미있는 게 나와.

찾는 말 1913년 로빈슨의 답
ball makodi, kwālo, mulmule / 작은 공 dan kodi / 눈알 kwayan ido
polo the game of — wasan kwālo
football 표제어 없음

폴로는 있는데 축구가 없어. 전문 검색으로 football을 찾으면 1·2권 통틀어 0건이야. 1913년에 하우사어 어휘를 긁어모은 편찬자의 목록에, 축구는 아직 올라올 차례가 아니었다는 뜻이지.

 

영어 ball 하나가 여기선 세 단어로 갈라져

바저리의 영어-하우사 권에서 ball을 찾으면 답이 한 줄로 안 끝나.

ball, kneaded, curi; dunƙuli. golf, polo, or foot --, ƙwallo I. -- of eye, ƙwayar ido.

영어가 ball 하나로 다 처리하는 걸, 하우사어는 본뜻이 전혀 다른 셋으로 쪼개.

영어 ball의 용법 하우사어 그 단어의 본뜻
경기하는 공 ƙwallo 야자나무의 씨
반죽을 뭉친 덩어리 curi / dunƙuli "뭉친 덩어리" — dunƙuli는 쥔 주먹도 됨
눈알 ƙwayar ido ƙwaya = 곡식 낟알 → 글자대로 "눈의 낟알"

눈알이 "눈의 낟알"이야. 영어가 eyeball, 한국어가 눈알이라 부르는 그 자리를, 하우사어는 씨앗 쪽 어휘로 채웠어. 같은 ƙwaya가 만드는 다른 표현을 보면 이 단어가 어떤 감각인지 더 선명해져.

  • ƙwayar gaskiya — 글자대로 "진실의 낟알", 사전이 단 뜻은 the absolute truth
  • ƙwayar maruru — 종기의 고갱이

알맹이, 핵심, 한가운데. 낟알 하나가 "그것의 본체"라는 뜻까지 밀고 가. 그리고 세 단어가 공유하는 게 하나 더 있어. ƙwallo 3번 뜻이 "a fine-looking p. or t."(잘생긴 사람이나 물건), ƙwaya 2번 뜻이 "a well-built, good-looking p.", ƙodago 2번 뜻이 "fine and large"야.

단단하고 둥근 알맹이를 가리키는 말 셋이, 전부 "잘빠진 것"이라는 뜻으로 뻗어 있어. 같은 어근인지는 사전이 말해주지 않아. 세 표제어 어디에도 어원 설명이 없거든. 내가 할 수 있는 건 세 단어가 같은 방향으로 번졌다는 관찰까지야.

 

2026년 10월, 헤드라인 한 줄

포장된 운동장에서 소년들이 축구를 하고 있고 방금 찬 공이 공중에 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 축구하는 아이들. 오른쪽에 떠 있는 저 공이 지금 ƙwallo야. 사진: Aishatu98, CC0, 위키미디어 커먼즈

이 글을 쓰면서 BBC 뉴스 하우사판의 기사 목록을 받아봤어. 2026년 10월 6일 자 헤드라인에 이게 있더라.

'Abu uku da Messi zai yi bayan ritaya daga ƙwallon ƙafa'
"메시가 축구에서 은퇴한 뒤 할 세 가지"

1934년 사전에 표제어로도 용례로도 없던 그 말이, 지금은 하우사어 최대 뉴스 매체의 헤드라인에 아무 설명 없이 들어가. 심지어 하우사어 위키백과에서 축구 문서를 열면 제목은 ƙafa마저 떼버린 Ƙwallo 한 단어야. 야자 씨를 부르던 말이 종목 이름 한 자리를 통째로 삼킨 거지.

그런데 묘하게도, 정작 그 단어를 설명해주는 자리는 아직 비어 있어. 영어 위키낱말사전에서 ƙwallo를 치면 2026년 10월 현재도 404고, 차드어족 비교 어원 사전들은 전부 대출 제한이 걸려 전문 검색이 막혀 있거든.

그래도 이번엔 하나 건졌어. 영어 ball에서 빌려온 말로 보기는 어렵다는 쪽이 꽤 단단해졌거든 — 1913년에 이미 야자 항목에 붙어 있었고, 같은 사전에 football 표제어조차 없었고, 어두의 ƙw-는 영어에 아예 없는 방출음이야. sphere의 어원을 아무도 모른다는 걸 확인하는 데도 한 편이 걸렸지만, 모른다는 것도 결론이야. 지도의 빈칸이 조금 줄었으면 그걸로 됐어.

 

이기는 건 '먹는' 일이야

마지막으로 아까 지나친 한 줄로 돌아가자. ƙwallo 2번 뜻에 딸려 있던 예문이야.

ya ci ƙwallo, he won the race.

같은 사전에서 ci를 찾으면 뜻이 이 순서로 나와. 1. Eat. 2. Conquer. 3. Win.

먹다, 이기다. 글자 그대로 옮기면 ya ci ƙwallo는 "그가 공을 먹었다"고, 사전이 단 뜻은 "경기를 이겼다"야.

우연이야. 하우사어에서 ci가 승리를 뜻하는 건 공과 상관없는 일반 용법이고(ya ci caca = 도박에서 이겼다), 사전도 '먹다'와 '열매'를 연결하지 않아. 그래도 두 표제어의 1번 뜻을 나란히 놓으면 문장이 저절로 만들어지는 건 어쩔 수 없지 — 야자 열매를 먹었다.

실제로 먹는 물건이었거든. 1925년 임업 보고서는 데렙야자 열매를 두고 "과육은 날로 먹거나 우유에 개어 먹는다"고 적었어. 사람들이 과육을 발라 먹고 손에 남은 그 단단한 알맹이, 그게 ƙwallo야.

먹고 남은 것이 공이 됐고, 그 공으로 이기는 일을 지금도 '먹는다'고 해.

볼픽이 이 단어 앞에서 두 번 돌아선 건, 아무도 안 적어서가 아니었어. 적어둔 사람이 1934년에 멈춰 있었을 뿐이지. 바저리는 어원란을 비워뒀지만 뜻을 어느 순서로 놓을지는 정했고, 그 순서가 100년 뒤까지 남았어. 어원을 안 적었다고 사전이 침묵한 건 아니었던 거야 — 1번과 (b) 사이의 그 한 칸이, 이 글 전체를 떠받친 증거거든.

 

핵심 정리

  • 1934년 바저리 사전의 ƙwallo는 1(a) 야자 씨 → 1(b) 공 순서 — 공 뜻에 "or anything so shaped"라는 꼬리가 붙어 있어
  • 같은 사전에서 ƙwallon + 명사 꼴은 ƙwallon giginya("야자의 공") 하나뿐 — 오늘의 ƙwallon ƙafa("발의 공")는 표제어로도 용례로도 안 나와
  • 1913년 로빈슨은 공 항목(kwalo)에서 야자 열매 항목(kwolo)으로 독자를 보내고 wasan kwolo를 폴로로 옮겼어 — 같은 사전 영어 권에 football 표제어는 0건
  • 1906년 미슐리히에는 ƙwallo 계열이 아예 없고, 카노의 아이들 공은 tamola였어
  • 둠야자 씨 폭 50.8~63.5mm — 골프공 최소(42.67mm)보다 크고 테니스공(65.4~68.6mm)보다 작아

 

자주 묻는 질문

Q. 그래서 ƙwallo의 어원이 '야자 씨'라는 거야?

A. 거기까지는 말 못 해. 바저리도 로빈슨도 이 단어에 어원을 한 줄도 달지 않았어. 확인된 건 두 사전이 20년 간격으로 공 뜻을 야자 열매 쪽에 붙여 배열했다는 것, 그리고 1906년 사전에는 그 단어가 아예 없다는 것까지야. 차드어족 비교 어원 사전(Skinner 1996·Newman 2007)은 전부 대출 제한이라 아직 못 열었어.

Q. 그럼 영어 ball에서 빌려온 말일 가능성은?

A. 낮아 보여. ① 1913년에 이미 야자 열매 항목에 붙어 있었고 ② 같은 사전의 영어-하우사 권에 football 표제어조차 없었고 ③ 어두의 ƙw-는 영어에 없는 방출음이야. 하우사어에도 영어 차용은 많지만(줄루어 ibhola, 요루바어 bọ́ọ̀lù처럼) 이 단어는 그 모양이 아니야.

Q. ƙ는 그냥 k랑 뭐가 달라?

A. 갈고리가 달린 ƙ는 방출음이라 영어 k와 다른 소리야. 하우사어는 k와 ƙ, d와 ɗ를 다른 글자로 구별해 적어. 그래서 온라인 바저리 사전은 훅 글자를 k'·'d처럼 아포스트로피로 바꿔 적어뒀어.

Q. 둠야자랑 데렙야자는 뭐가 달라?

A. 1916년 달지엘의 하우사 식물 어휘집이 정리해뒀어. 둠야자 = goriba(Hyphaene thebaica), 줄기가 두 갈래로 갈라지는 야자. 데렙야자 = giginya(Borassus flabellifer var. æthiopum), 부채꼴 잎이 달린 곧은 야자. 바저리는 ƙwallo를 두 나무의 씨 양쪽에 걸어뒀어.

Q. 다음 글은 언제?

A. "규칙서 밖의 규격" 편을 준비하고 있어. 여러 종목의 공식 규칙서가 정작 공의 규격을 자기 문서 바깥으로 떠넘기는 구조를 한자리에 모으는 글이야. 헐링은 시험 절차를 중앙평의회로, 하키는 외부 문서로, 골볼은 또 다른 데로 넘겼거든. 사전이 어원란을 비워두는 것과 꽤 닮은 일이지.

 

출처

# 출처 확인 항목
1 Bargery, A Hausa-English Dictionary and English-Hausa Vocabulary (Oxford UP, 1934) — 전문 검색본 ƙwallo·giginya·ƙodago·ƙwaya·ƙafa·curi·dunƙuli·tamaula·goruba·ci·sofofuwa 표제어, football 문맥 검색
2 Lexilogos 하우사어 사전 색인 위 전문 검색본·아래 전자판들의 진입 경로
3 Robinson, Dictionary of the Hausa Language vol.1 (Cambridge UP, 1913) kwalo→kwolo 교차참조, wasan kwolo 폴로, kwayan ido
4 같은 사전 vol.2 영어-하우사 (1913-14) ball·polo 항목, football 표제어 0건
5 Dalziel, A Hausa Botanical Vocabulary (1916) giginya = Borassus, goriba = Hyphaene thebaica, ƙodago·ƙwalu = "the ripe hard nut"
6 Lely, The Useful Trees of Northern Nigeria (1925) 둠야자 열매 2½~3 × 2~2½인치, 데렙야자 6 × 5인치·씨 3개·4월 주황·단추, 과육 식용법
7 Mischlich, Wörterbuch der Hausasprache (Berlin, 1906) ƙwallo 계열 0건, mulmule·dunƙule·tamola(Spielball)
8 BBC News Hausa 기사 피드 2026-10-06 헤드라인 ƙwallon ƙafa 용례
9 Wiktionary ƙwallo 404 — 항목 미생성(2026-10-09 확인)

태그: #하우사어 #ƙwallo #공의말들 #어원 #나이지리아 #야자나무 #축구 #사전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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