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규격은 규칙서 밖에 있다 — 여덟 연맹이 숫자를 넘긴 다섯 곳

헐링 공 슬리오타르.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저 솟은 테두리는 규칙서가 치수에서 빼라고 못박은 부분이야. 사진: Jjfeeney9988, CC BY-SA 4.0, 위키미디어 커먼즈
어떤 종목 공의 규격이 궁금하면 공식 규칙서를 펴면 돼. 대개는 그걸로 끝나.
그런데 필드하키 규칙서를 펴면 이렇게 돼 있어. 공은 구형이고, 둘레 224~235mm, 무게 156~163g, 색은 흰색, 표면은 단단하고 매끄럽되 패인 자국은 허용. 그리고 재질은 — "any material". 아무 재질이나 써도 된다는 거야. 다섯 줄이 전부야.
그럼 하키공의 그 딤플 300개는 어디에 적혀 있을까? 규칙서가 아니라 다른 문서에. 그리고 하키만 그런 게 아니야.
💡 이 글의 핵심
- 여덟 연맹의 1차 자료를 모아보니, 규칙서가 공의 숫자를 넘긴 곳은 다섯 군데였어
- 별도 규격 문서(하키·스쿼시) / 상위 위원회(헐링) / 제조사(네트볼·보치아) / 실물 기준 볼(론볼) / 대회 조직위(골볼)
- 하키는 별도 규격 문서가 규칙서의 무게 조문에 면제까지 줬어 — 150~169g짜리 합법 공이 있어
- 론볼 규칙서에는 바이어스 수치가 하나도 없어. 기준은 문서가 아니라 'Working Reference Bowl'이라는 물건이야
- 넘겨받은 쪽이 닫혀 있는 경우도 있어 — 철회된 표준 번호, 유료 표준, 비공개 시험 절차ℹ️ 출처와 검증
이 글은 FIH(하키)·GAA(헐링)·World Netball·World Boccia·World Bowls·IBSA(골볼)·World Squash·World Lacrosse 여덟 연맹의 현행 규칙서와 규격 문서를 직접 내려받아 썼어. 볼픽이 2026년 9~10월에 한 종목씩 1차 자료로 뚫어 온 것들을 이번에 한자리에 모은 거야. 조문 번호와 수치는 전부 원문 대조했고, "왜 그렇게 했는지"가 문서에 없는 항목은 이유를 적지 않았어.
규칙서는 공 조문에서 생각보다 빨리 멈춰
먼저 느낌부터 잡고 가자. 같은 규칙서 안에서 공에 쓰인 분량과 다른 장비에 쓰인 분량을 나란히 놓으면 이렇게 돼.
| 연맹 | 규칙서의 공 조문 | 같은 규칙서의 다른 장비 |
|---|---|---|
| FIH (필드하키) | 다섯 줄, 재질은 "any material" | 스틱: 조항 2.1~2.22 + 도해 + 속도 시험 |
| GAA (헐링) | 여섯 줄, 라미네이트 0.15mm까지 | 헐리(막대): 수치 한 줄도 없음 |
| World Netball | 숫자 2개(둘레·무게) | 골포스트: 숫자 7개 |
| World Boccia | 숫자 두 줄, hardness 0회 |
— |
| World Bowls (론볼) | 바이어스 수치 0개 | 잭(표적 공): "solid sphere" 명기 |
| World Squash | 규칙집 본문에 수치 0개 | 규격은 별도 문서·웹페이지로 |
헐링 규칙서는 공 가죽 위 코팅을 0.15mm까지 적어놓고 정작 막대에는 길이도 무게도 안 적어. 네트볼은 골대에 일곱 개를 적고 공에는 두 개를 적었어. 론볼 규칙서는 볼이 구형이라는 말조차 안 해 — '구형'이라고 적힌 건 표적 공인 잭뿐이거든.
숫자가 빠졌다고 규격이 없는 건 아니야. 어디론가 간 거지. 여덟 연맹을 모아보니 간 곳은 다섯 군데였어.
숫자가 간 곳은 다섯 군데야
| 종목 (연맹) | 규칙서가 넘긴 것 | 넘겨받은 곳 |
|---|---|---|
| 필드하키 (FIH) | 딤플·경도·반발·흡수·관성모멘트 | ① 별도 규격 문서 |
| 스쿼시 (World Squash) | 수치 전부 + 시험 절차 | ① 별도 규격 문서 + 비공개 절차서 |
| 라크로스 (World Lacrosse) | 압축·반발 시험 | ① 외부 표준(NOCSAE ND 049) |
| 헐링·게일식 축구 (GAA) | 승인 기준·시험 절차 전부 | ② Central Council(상위 위원회) |
| 네트볼 (World Netball) | 공기압 | ③ 제조사 — 공 표면 표기 |
| 보치아 (World Boccia) | 경도·색 범위 | ③ 라이선스 제조사 |
| 론볼 (World Bowls) | 바이어스 기준·재질 목록 | ④ 실물 기준 볼 |
| 골볼 (IBSA) | 어느 공을 쓸지 | ⑤ 대회 조직위 + 기술대표 |
하나씩 열어보자. 뒤로 갈수록 이상해져.
① 별도 문서 — 그 문서가 규칙서에 면제를 줬어
하키 규칙서의 다섯 줄 바깥에 『FIH Hockey Ball Standard』 2019년판이 따로 있어. 목차만 봐도 규칙서가 왜 짧았는지 알게 돼 — 딤플 300개 이상(최상위 Global 등급), 50±3도 물에 24시간 담근 뒤 무게 변화 0.1% 이하, 무게중심은 기하 중심에서 0.5mm 이내. 규칙서가 "아무 재질이나"라고 한 자리에 이런 항목들이 줄줄이 붙어 있는 거야.
그리고 여기서 한 번 더 꺾여. FIH에는 『Specification for Self-wetting Balls』(2024년 9월, 1.0판)라는 세 번째 문서가 있거든. 경기 중에 스스로 물을 내보내는 공의 규격인데, 그 문서에 이런 주석이 달려 있어.
하키 규칙은 공의 무게를 156g에서 163g 사이로 정한다. 자가살수 공에 대해서는 이 요건의 면제를 부여한다.
물을 채운 공 최대 169g, 비워진 공 최소 150g. 즉 규칙서의 무게 조문 바깥에서 합법인 공이 존재해. 규칙서가 정한 허용폭은 7g인데 이쪽은 19g이야(볼픽 산술: 각각 중앙값의 약 4.4%와 11.9%). 하키공 편에서 따로 다뤘지만, 구조만 다시 보면 이래 — 규칙서가 쓴 숫자를 규칙서가 아닌 문서가 비켜 간다.
② 상위 위원회 — "Central Council이 정하는 바에 따라"
GAA 규칙서는 숫자에 인색한 편이 아니야. 슬리오타르 지름 69~72mm, 무게 110~116g, 테두리 높이 1.8~2.6mm, 커버 두께 1.8~2.7mm, 코팅 0.15mm 이하. 맨 위 사진의 그 솟은 테두리를 치수에서 빼고 재라고까지 적어뒀어.
그런데 승인과 시험 쪽으로 가면 문장이 싹 바뀌어.
슬리오타르는 Central Council이 정한 기준과 시험에 부합하는 경우에만 사용이 승인된다. (…) 연례 시험이 독립된 승인 시험기관에서 실시된다.
축구공 조문도 같은 문장이야. 그리고 막대(헐리) 조문에는 수치가 한 줄도 없어 — 승인 위임 문장과 유소년 금속 밴드 금지, 그 둘이 전부거든. 그러니까 GAA는 "무엇을 재는가"는 규칙서에 적고, "어떻게 재고 누가 통과시키는가"는 통째로 위원회에 넘긴 구조야. 그 위임이 얼마나 센지는 반칙 조항에서 드러나 — 승인구를 쓰라는 심판 지시를 거부하면 '항의(Dissent)' 반칙이고, 헬멧 착용 거부와 같은 칸에 묶여 있어.
③ 제조사 — 기준이 공 표면으로 옮겨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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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쿼시공 표면의 인쇄. 공에는 연맹 약칭(WSF)이 또렷하게 찍혀 있는데, 정작 그 연맹의 공 시험 절차서는 공개돼 있지 않아. 사진: MarcPG, CC BY-SA 3.0, 위키미디어 커먼즈
네트볼이 제일 선명한 사례야. 2016·2018·2020년판 규칙집은 공기압을 76~83kPa(11~12psi)로 적었는데, 2024년판에서 그 줄이 사라졌어. 그 자리에 들어간 문장은 이거야 — "제조사가 공에 표시한 압력으로 부풀릴 것." 둘레·무게·재질·형상은 2016년부터 한 글자도 안 바뀌었고, 압력 한 줄만 주인이 바뀌었지. (왜 지웠는지는 2023년 총회 심의 자료를 포함해 어느 문서에도 안 적혀 있어.)
보치아는 방향이 조금 달라. 34쪽짜리 규칙서에서 hardness라는 단어를 세어보면 0회야. 공이 얼마나 단단해야 하는지 한 글자도 안 정해. 대신 규칙서가 요구하는 건 "라이선스 제조사의 공"이고, 색도 "World Boccia가 제조사에게 제공한 허용 색 범위" 안이어야 해. 그 범위 수치는 규칙서에 없어 — 제조사만 받아.
그래서 실제로 경도가 어디에 적혀 있냐면, 제조사 카탈로그야. 연맹이 올려둔 2025-2028 주기 가격표를 보면 모델마다 Hardness 열이 있고, 값이 Soft·Medium·Hard·Super Hard로 갈려. 심지어 한 세트 13개를 서로 다른 경도로 섞어 주문하는 옵션("Mixed Hardness Set")까지 있어. 보치아 편에서 봤듯이, 규칙서가 비워둔 칸이 상품 라인이 된 셈이지.
동호회에서 공을 하나 사면서 "이거 정식 규격 맞나" 확인해보려다 포기한 적 있다면, 포기할 만했어. 그 답은 규칙서가 아니라 연맹의 라이선스 목록과 제조사 표기 쪽에 있었거든.
④ 물건 — 기준이 글이 아니라 볼 한 개야
여기가 제일 이상한 칸이야.
론볼의 볼은 한쪽이 더 둥글게 만들어져서 휘어 가. 그 휘는 성질을 바이어스(bias)라고 부르는데, 규칙서를 아무리 뒤져도 바이어스의 수치가 없어. 각도도, 편심량도, 곡률도 없어. 정의 자체가 모양이 아니라 경로로 돼 있거든 — "딜리버리부터 멈출 때까지 볼이 그리는 휘어진 경로."
그럼 합격 기준은 뭘까.
모든 볼은 Working Reference Bowl보다 작지 않은 바이어스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 Working Reference Bowl은 표면에 'Working Reference Bowl'이라고 새겨진 실물 볼이고, World Bowls가 공인 시험자 각자에게 하나씩 지급해. 기준이 문서가 아니라 물건이야. 게다가 한쪽 끝만 막혀 있어 — 하한만 있고 상한이 없어서, 기준보다 더 많이 휘는 볼은 규칙 위반이 아니야.
보치아도 기준을 물건으로 옮겼는데 방식이 달라. 이쪽은 비교 대상이 아니라 통과해야 할 장치야. 알루미늄 봉 두 개를 50mm 간격으로 놓은 290mm 램프를 25도로 세우고, 공을 굴려서 퇴출판 위를 175mm 이상 직선으로 가면 합격. 세 번 중 한 번만 성공해도 돼. 공이 한 바퀴 구르기도 전에 합격·불합격이 갈리는 거야(볼픽 산술: 175mm는 둘레 270mm 기준 약 0.65바퀴).
이 장치가 왜 생겼는지는 연맹이 직접 적어뒀어. 경기용 공이 점점 물러지는 흐름이 있었고, 너무 무른 데다 시중에서 구할 수도 없는 공들이 유의한 경기 이점을 준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대. 2014년 총회에서 동의안이 통과됐고, 러프버러 대학에 연구를 맡겼더니 돌아온 답이 "공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를 재는 규칙이 필요하다"였어. 그리고 연맹은 2017년 도입 안내문에 이렇게 썼어 — 이 시험이 "정확히 공이라고 서술할 수 없는 초연질 '공'들"을 대부분 걸러낼 거라고. 연맹이 자기 종목 공의 공 자격을 따옴표로 의심한 문장이야.
⑤ 대회 조직위 — 공인구 목록이 아예 없는 종목
골볼 규격은 꽤 빡빡해. 지름 24~25cm, 무게 1.250±0.050kg, 천연고무, 소리구멍 8개(위아래 4개씩 엇갈리게), 방울 2개, 색은 파랑. 그런데 "그래서 어느 공을 쓰느냐"에 대한 답이 없어. 연맹 승인구 목록이 존재하지 않아.
| 조항 | 내용 |
|---|---|
| 4.2 | 경기구는 조직위원회가 정하고 기술대표가 승인한다 |
| 44.11.1 | 조직위는 대회 12개월 전에 경기구를 선정·공표한다. 안 하면 IBSA 위원회가 제조사를 지정한다 |
| 44.11.2 | 세계선수권·패럴림픽은 새 공만 쓰고, 3경기 쓰면 교체한다 |
골볼 편에서 썼듯 공 수명을 경기 수로 적은 규칙은 볼픽이 모은 것 중 여기뿐이야. 재질과 방울 개수까지 못박으면서 상표는 대회마다 정하라는 구조지.
스쿼시도 비슷한 문을 하나 열어뒀어. 규격 문서의 지름 조항은 40.0±0.5mm인데, 주석에 "그보다 큰 지름의 옐로 닷 공도 나머지 규격을 충족하면 주최 단체가 대회 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고 적혀 있거든. 같은 연맹의 스쿼시57은 아예 "대회 주최자가 대회 수준에 따라 어떤 공을 쓸지 정한다"야. 점 색깔로 나뉘는 스쿼시공 규격 자체도 문서 표지에 "권고 기준(RECOMMENDED STANDARDS)"이라고 적혀 있고.
넘긴 곳이 닫혀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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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크로스공 표면의 양각 씰. NOCSAE·SEI·NCAA — 정작 세계연맹 규칙서의 공 조문에는 이 이름들이 한 번도 안 나와. 사진: Hanson3081, CC BY-SA 4.0, 위키미디어 커먼즈
여기까지는 "규격이 다른 데 적혀 있다"는 얘기였어. 그런데 그 다른 데를 따라가면 문이 잠겨 있는 경우가 있어.
| 넘겨받은 곳의 상태 | 사례 |
|---|---|
| 철회된 표준 번호 | 골볼 규칙서(2025) → DIN 53505 — 2012년에 대체됨 |
| 두 판본 전의 조항 번호 | 론볼 정책서(2024) → "Law 8.2" — 현행은 52.2 |
| 유료 표준 | 하키 경도 시험법 → BS 5993:1994 크리켓공 표준 |
| 비공개 절차서 | 스쿼시 시험 절차 — "연맹에 요청하면 받을 수 있다" |
| 제조사에게만 제공 | 보치아 허용 색 범위 |
| 그 종목 이름이 없는 표준 | 라크로스 시험법 → ASTM F 1887·F 1888(야구공·소프트볼) |
철회된 번호를 가리키는 경우. 골볼 규칙서는 경도를 "Norm DIN 53505에 따라 80~85 Shore A"라고 적어. 그런데 DIN 53505는 철회(WITHDRAWN)된 표준이야. 2012년에 DIN ISO 7619-1·7619-2로 대체됐거든. 2025년 1월 발효 규칙서가 2012년에 대체된 번호를 그대로 적고 있는 거지. 갱신이 안 됐다는 관찰까지가 확인되는 전부야 — 이유는 어디에도 없어.
두 판본 전의 조항 번호를 가리키는 경우. World Bowls의 제조·시험 정책서(2024년 10월 게시)는 불합격 처리를 "규칙 8.2"라고 인용해. 그런데 현행 규칙서에서 볼 조항은 52.1·52.2야. 8.1·8.2가 볼 조항이었던 건 두 판본 전인 크리스털 마크 2판이고.
유료인 경우. 하키공의 경도 시험법은 BS 5993:1994 부속서 G를 따라. 이 표준의 제목이 뭐냐면 — 『Specification for cricket balls』, 크리켓공 영국 표준이야. 하키공의 단단함을 크리켓공 표준으로 재는 셈이지. 그리고 그 표준 본문은 유료라 열어볼 수 없어. 확인되는 건 제목과 발행일, 16쪽이라는 분량뿐이야.
비공개인 경우. 스쿼시 규격 문서의 주석 1은 이렇게 끝나. "위 규격에 따라 공을 시험하는 전체 절차는 World Squash로부터 받을 수 있다." 문서에는 없다는 뜻이야. 보치아의 색 허용 범위도 같은 처지고 — 제조사에게만 제공돼.
제목에 그 종목이 없는 경우. 라크로스공의 시험 기준은 NOCSAE의 ND 049인데, 이 문서가 압축과 반발을 잴 때 참조하는 표준 둘이 ASTM F 1888과 ASTM F 1887이야. 제목은 각각 "야구공과 소프트볼의 압축-변위 시험법", "야구공과 소프트볼의 반발계수 측정법"이고. 라크로스공 규격의 뿌리에 야구공과 소프트볼공의 시험법이 깔려 있는 거지. 더 재미있는 건 세계연맹 규칙서 네 권의 공 조문에 'NOCSAE'가 한 번도 안 나온다는 점이야. 위 사진의 씰은 공에 찍혀 있는데, 그걸 요구하는 조문이 어느 규칙집에 있는지는 아직 확인 못 했어(미국 대학·고교 규칙집은 유료야).
자기가 가리킨 공식을 틀렸다고 적는 경우도 있어. 『FIH Hockey Ball Standard』는 무게중심 계산에 대해 "이전 판본에 실린 계산은 틀렸으니 쓰지 말 것"이라 적고, 반발 시험에 대해서는 유럽 표준 EN 12235를 따르되 "그 공식의 보정계수 K1은 틀렸으므로 무시한다"고 적어. 한쪽은 자기 과거 판본, 한쪽은 유럽 표준이야.
반대쪽도 있어 — 다 적어둔 연맹
균형을 맞추자면, 넘긴 쪽이 활짝 열려 있는 경우도 있어. 그리고 그건 같은 FIH야.
『Hockey Ball Standard』는 시험 순서를 ① 질량 ② 형상 ③ 무게중심 ④ 관성모멘트 ⑤ 반발 ⑥ 경도 ⑦ 성능 유지로 고정해 적고, 표본 규칙까지 공개해. 제조사가 최소 4주치 생산을 대표하는 30개를 보내면 그중 6개를 무작위로 뽑아 1개는 보관하고 5개를 전수 시험하고, 5개 전부 합격해야 통과야. 하나라도 떨어지면 같은 30개에서 6개를 더 뽑아 재시험하고.
그리고 이 대목이 좋아 — 연맹이 시중 소매점에서 공을 사서 검사해. "FIH는 상업 소매점에서 최소 여섯 개를 구매한다"가 조문이야. 승인만 해주고 끝내지 않고, 매대에 깔린 물건을 직접 집어 오는 거지. 그렇게 해서 전 세계 FIH 승인구는 다섯 종류고, 최상위 Global 등급은 단 한 종류뿐이야.
정리 — 규격은 사라진 게 아니라 이사했어
공식 규칙서를 폈다가 공 조문이 너무 빨리 끝나버린 경험, 이제 좀 다르게 읽힐 거야. 거기서 멈춘 게 아니라 주소를 적어둔 자리거든.
다섯 개의 주소를 한 줄로 줄이면 이래. 어떤 연맹은 문서를 적었고, 어떤 연맹은 사람을 적었고(위원회·제조사·조직위), 론볼은 물건 하나를 적었어. "이 공이 규격에 맞나?"라는 같은 질문의 최종 답이 종목에 따라 PDF이기도 하고, 위원회가 따로 정해 둔 시험 기준이기도 하고, 시험자에게 지급된 볼 한 개이기도 한 거야.
그러니 수치가 안 보인다고 "규격이 없는 종목"이라고 적지는 말자. 규격은 사라진 게 아니라 이사했어. 다만 가끔, 적혀 있는 주소가 이미 비어 있을 뿐이야.
핵심 정리
- 여덟 연맹의 규칙서를 모아보니 공의 숫자를 넘긴 곳은 다섯 군데 — 별도 문서 · 상위 위원회 · 제조사 · 실물 기준 볼 · 대회 조직위
- 하키 규칙서의 공 조문은 다섯 줄이고 재질은 "any material". 진짜 규격은 별도 『Hockey Ball Standard』에 있고, 자가살수 규격서는 규칙서의 무게 조문에 면제까지 부여했어(150~169g)
- 론볼은 바이어스 수치가 0개 — 기준은 'Working Reference Bowl'이라는 실물이고, 하한만 있고 상한이 없어
- 네트볼은 2024년판에서 공기압 숫자를 지우고 "공에 제조사가 표시한 값"으로, 보치아는
hardness0회에 경도를 제조사 카탈로그로 넘겼어 - 넘겨받은 쪽이 닫힌 경우도 있어 — 골볼이 인용한 DIN 53505는 철회된 번호, 하키 경도 시험법은 유료인 크리켓공 영국 표준, 스쿼시 시험 절차는 비공개
자주 묻는 질문
Q. 그럼 공 살 때 뭘 보면 돼?
A. 종목마다 봐야 할 문서가 달라. 하키·스쿼시는 연맹의 별도 규격 문서와 승인구 목록, 보치아는 라이선스 제조사 목록, 론볼은 볼에 찍힌 World Bowls 스탬프(만료 연도가 숫자로 들어가 있어), 네트볼은 공 표면의 압력 표기야. 규칙서만 보고 "규격이 없네" 하고 덮으면 절반만 본 거지.
Q. 규칙서에 숫자를 안 적으면 규격이 느슨해지는 거 아니야?
A. 꼭 그렇진 않아. 하키가 좋은 예인데, 규칙서 다섯 줄 바깥의 별도 표준은 딤플 개수부터 24시간 흡수 시험까지 규칙서보다 훨씬 빡빡해. 네트볼처럼 숫자가 실제로 사라진 사례도 있지만, 대개는 더 자세히 적기 위해 자리를 옮긴 쪽에 가까워.
Q. 공기압을 숫자로 안 적는 종목이 또 있어?
A. 방식이 조금씩 달라. 농구(FIBA)는 압력 숫자 대신 1.8m에서 떨어뜨려 1.2~1.4m 튀는지를 재 — 조건 대신 결과를 규정하는 쪽이야. 네트볼은 결과를 재는 것도 아니고 적을 사람을 바꾼 쪽이고. 축구·풋살·배구·미식축구는 지금도 규칙집이 직접 숫자를 적어.
Q. 철회된 표준을 인용하면 그 규격은 무효야?
A.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어. 확인되는 사실은 두 개야 — DIN 53505는 철회됐고, 규칙서가 적은 80~85 Shore A라는 단위 자체는 후속 표준에서도 그대로 쓰여. 그러니 규칙서가 번호를 갱신하지 않았다는 관찰까지가 문서가 허락하는 범위고, 효력 해석은 이 글의 몫이 아니야. (DIN 53505 본문은 유료라 시험 절차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어.)
Q. 다음 글은?
A. 아직 한 번도 안 다룬 종목의 규칙서를 한 권 더 펼칠 차례야. 그리고 이번에 모은 종목들을 13종목 규격 총람표에 행으로 채워 넣는 갱신도 같이 할게 — 이 지도에 칸이 하나씩 늘어날수록 패턴이 더 선명해지거든.
출처
태그: #공규격 #볼규격 #규칙서 #하키공 #론볼 #보치아 #골볼 #네트볼 #공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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